321 장

1월 1일이 마침내 도래했다.

새벽 5시, 천해 그룹의 대문이 활짝 열렸다. 빨간 '희(喜)' 글자가 붙은 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는데, 모두 똑같은 람보르기니 베놈이었다. 무려 100대나 되는 차량이 천해 그룹의 지하 주차장에서 하나둘씩 빠져나와 장관을 이루며 심혜연이 있는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여갔다. 임호는 그 중앙의 웨딩카에 앉아 있었고, 차량 행렬 양쪽으로는 200명의 기사들이 호위하고 있었다.

탕천일품 빌라 단지 안, 심혜연의 방에서는 구월의 도움으로 심혜연이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다. 머리는 높게 올려 올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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